제 733 호 요즘 MZ가 열광하는 불교, 왜 그럴까?
최근 불교가 MZ세대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불교박람회에 방문한 총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고 개막 첫날에만 2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관람객 중 20-30세대의 비율이 80%였다는 것이다. SNS에서는 불교박람회에서 진행된 디제잉 하는 스님의 영상이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과거 중년층, 노년층의 문화이자 종교로 받아들여지던 불교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유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MZ 취향 저격하는 불교 이전까지 우리는 불교라고 하면 ‘속세와의 단절’, ‘해탈’ 등 염세주의와 관련된 단어들이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선 불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의 원인으로는 MZ세대와 가까워지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홍익대 인근에 있는 ‘저스트비(JustBe) 홍대 선원’은 얼핏 보아서는 게스트하우스나 셰어하우스처럼 보이지만, 수덕사의 포교소로 등록된 불교 시설 중 하나로 네이처 요가, 촛불 명상, 채식 포틀럭 파티 등 다양한 불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스트비 홍대 선원’은 방문객들에게 불교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불교에 대한 친밀함을 느끼게 하고자 했다. ▲’저스트비 홍대선원’ 홈페이지 캡쳐 (사진 출처: https://www.justbetemple.org/) 이뿐만이 아니다. 불교계는 최근 전국민적으로 인기를 끈 MBTI 성격유형 검사를 바탕으로 한 ‘부처님 마음, 내 마음’ 사이트를 오픈하여 사람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하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간단한 설문을 통해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석가모니의 제자를 제시하고 명상법이나 정진법을 추천한다. 또한 불교계에서는 젊은 세대를 저격하여 만남 템플스테이, 청춘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종류의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20~30대의 비율은 2019년 32%에서 2022년에는 40%까지 올랐다.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 무대를 하고 있는 뉴진스님 (사진 출처: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838) 또한 불교계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친근한 문화 행사를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개최한 '2024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는 SNS상에서 'HIP' 한 행사로 명성을 얻었다.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깨닫다' 티셔츠와 부처 모양의 초콜릿과 사탕, '자빠진 쥐'라는 이름의 도자기 작품 등은 불교에 대해 갖고 있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사람들이 불교를 더 친숙하게 인식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이름을 차용한 '뉴진스님'의 경전 리믹스 디제잉 무대와 AI 부처의 고민 상담소처럼 MZ의 구미를 자극하는 쉽게 보기 어려운 무대와 부스들을 제공함으로써 불교 팝업 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불교 MZ세대 사이 불교에 대한 인식은 ‘HIP’한 종교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불교의 흥행은 나이, 성별 등의 조건에 상관없이 모두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종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젊은 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서서 부흥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듯하다. 슴우들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현지 정기자, 이시영 수습기자
제 733 호 MZ 세대 인스타그램 이용 실태 알아보기
MZ 세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문화 MZ 세대의 필수 SNS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의 활용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약 500만 명이 매일 스토리를 게시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약 30%에 해당한다. MZ 세대는 일상의 특별한 순간들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담아내는 것을 즐겨 왔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구들과의 모임 등 일상 속 소소한 행복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자신의 삶을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 산책을 인증하는 인스타 스토리 (출처: 한현민 기자) 자기 과시와 상대적 박탈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한 자기표현은 때로는 과도한 자기 과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여행지나 고급스러운 식사 장면을 공유하며 자신의 부유한 삶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어,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 지나친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를 비판하는 포스터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211570) 균형 있는 인스타 사용 필요 종합적으로 볼 때, MZ 세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문화는 자기표현과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현민 정기자
제 732 호 문화 생활 활기 기대, 문화예술패스
뮤지컬, 전시회 등 서울은 다양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의 집합체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학우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점점 뮤지컬 등 문화생활에 흥미는 있지만, 관련 비용이 점차 늘어가면서 부담을 가지게 된 청년들을 위해 청년문화 예술 패스가 등장한 것이다. ▲청년 문화예술 패스 홍보 공고 (출처: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27521) 청년 문화예술 패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한민국 19세 청년에게 공연(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 전시 관람비를 지원하여 청년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창작활동에 대한 간접적 지원과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진흥법」 제15조의4(문화이용권의 지급 및 관리), 「청년기본법」 제23조(청년 문화활동 지원)를 근거로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 활동의 폭을 넓혀주고자 하는 것이다. 1인당 연 10만 원~15만 원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협력예매처(인터파크 티켓, YES24 티켓)에서 공연·전시 예매가 가능하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예술 업계 사정 역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산업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 학우들 역시 스스로 받을 수 있는 사업, 혜택들을 잘 알아보고 유용하게 활용해 보다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곽민진 부장기자, 박리브 수습기자
제 730 호 할매니얼, 트렌드로 보는 복고
최근 복고풍(레트로)가 다시 유행인 상황이다. 그중 특히나 패션 또한 영향을 받아 다시 1970년~1979년 사이 태어난 X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고자 하는 MZ 세대가 레트로 패션을 선호하기 시작하며, 1990년대 전후 유행했던 브랜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그 당시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다시 유행하는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온 ‘복고풍’ 패션 브랜드 한때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 밀렸던 푸마는 현재 스피드캣 스니커즈 상품이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G마켓이 2월 22일~31일 사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푸마 브랜드 상품 매출이 218%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G마켓에서만 34억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픈런으로 인해 재고가 완판되기도 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256748?sid=103)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리떼) 또한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데님 위주 브랜드였으며 1990년대 큰 유행을 끌었었다. 현재는 젊은 세대에게 뉴트로(새로움+복고)로 여겨지며 청바지 등 데님 제품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21년 2월 더현대서울에 입점 후 점차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매출 규모 또한 2021년 연간 100억 원에서 2023년에는 1000억 원까지 기록했다. 최근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은 ‘클래식 로고 티셔츠 티’로 누적 50만 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37만 장이 팔렸다. 국내에서 마리떼를 독점 전개하는 ‘레이어’는 지난해 12월 서울 한남동에 대형 매장을 개장한 이후로도 앞으로 올해 국내에 18개의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할매니얼,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조부모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그러한 취향을 반영한 문화를 뜻한다.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 사이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했다. 할매니얼은 MZ 세대가 할머니 취향의 음식과 기호품에 심취한다는 의미로 요즘 음식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현상 중 하나로, 과거의 것을 신선한 새 문화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열풍에서 이어진 현상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기존 복고는 기성세대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었는데, 뉴트로는 젊은 세대가 과거 문화를 새롭게 들기는 것이다. 할매니얼을 이끄는 선두주자 할매니얼이란 단어의 열풍을 몰고 온 대표 상품은 약과이다. 제빵 업계에서는 약과를 응용한 상품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고, 한과의 종류 중 하나인 개성주악도 SNS 속에서 공유되면서 MZ 세대 사이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곶감이다. KB국민카드가 발표한 주요 디저트 전문점의 코로나 이전 대비 2022년 매출액 증감 추이를 보면 떡, 한과가 66%의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2023년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약과는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옛날 과자와 식혜도 각각 87%, 47%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및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1.7% 증가했는데 쌀 소비량을 이끈 주요 품목이 ‘떡류’이다. 1982년 이후 지속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그런 젊은 소비자의 선호 때문에 편의점 프랜차이즈, 빙과업계, 제과업계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흑임자, 인절미, 미숫가루 등을 신메뉴로 내놓았다. 또 상명대 천안캠퍼스 카페에서도 신제품으로 감자빵, 흑임자 구운찹쌀떡, 고구마빵 등 할매니얼 유행에 어느 정도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캠퍼스 카페 Bluepot 광고 포스터 (사진: 김다엘 기자) 할매니얼은 간식 분야뿐 아니라 큰 꽃무늬 의상과 긴치마, 스웨터 등 패션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할매니얼 문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르신 세대의 따뜻한 감성이 필요한 MZ세대가 그 상품들을 통해 윗세대와 공감했으며, 위로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가장 큰 유행을 보인 음식부터 시작해 패션,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절 추석을 겨냥해 더욱 강세를 보였던 할매니얼 마케팅은 무엇이 있을까?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로 다가왔다. 또한 곡물, 과일 등의 원재료를 활용한 전통식품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도 할매니얼의 인기에 한몫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X세대가 소비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풍요로운 시절을 보내면서 소비를 통해 자아표현에 적극적인 세대이기 때문이다. 중년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는 복고 및 할매니얼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엘 기자, 신희원 기자
제 730 호 에버랜드의 명예사원 푸바오는 왜 중국으로..?
푸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 판다로, 이름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판다’하면 떠오르는 그 동물은 자이언트 판다로 중국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라 사고, 팔 수 없어서 빌려주는 형식으로만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명시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리고 올 때 중국과 각서를 썼는데 ‘러바오, 아이바오’는 15년 빌리는 것으로 하고 둘 사이에 판다가 태어나면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이 때문에 푸바오는 2024년 7월 2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환 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푸바오의 인기는 점점 늘어갔다. 푸바오의 사진 모음집 『아기 판다 푸바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푸바오의 성장 모음 동영상은 1,02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푸바오를 직접 볼 수 있는 에버랜드 판다 월드는 대기시간이 330분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일 푸바오는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중국으로 가기 전 방사장 생활 대신 내실에서 한 달간 비공개 상태로 특별 건강 관리와 이송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 3일 중국에 가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관람객은 푸바오와의 이별이 아쉬워 판다 월드 숍 앞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고, 푸바오의 작은 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는 울컥하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판다는 사육사와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 가족과 사육사를 떠나는 푸바오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판다의 대우보다 타국에서의 판다 대우가 뛰어나서 중국인들도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푸바오를 보며 ‘중국으로 오는 것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푸바오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오기도 했다. 이은민 기자
제 729 호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 광화문 광장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 광화문 광장 2020년 11월 '공원 같은 광장'을 목표로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이 2022년 여름에 마무리된 후, 작년 10월 광화문 앞 월대 공간까지 복원을 마치면서 광화문 일대 공사는 완전히 끝이 났다. 이번 기사에서는 서울 캠퍼스에서 7016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는 광화문 광장과 3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새롭게 조성된 광화문 광장의 모습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30830) 광화문 광장 시설 안내 광화문 광장의 시설로는 조선 시대 육조의 흔적을 보여주는 문화재 유구 공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의 물길, 시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휴식 공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열린 공간, 광화문 광장의 상징인 세종, 이순신 동상, 미디어월이 설치된 해치마당이 있다. 문화재 유구 공간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나온 매장 문화재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사헌부가 있던 장소에 전시관을 조성하였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조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 아치 분수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263263) 시간의 물길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물길로서,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아치형 분수, 한글 분수 같은 다양한 종류의 분수와 어린이 물놀이 공간은 광장 조성 사업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열린 공간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육조마당은 조선시대 주요 관청들이 모여있던 육조거리를 상징한다. 육조마당의 잔디마당에서 광화문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휴식 공간에는 소나무 정원, 시간의 정원 같은 정원과 문화 쉼터, 열린 마당이 있다. 과거 광화문 광장의 미비한 휴식 공간 문제를 해소한 열린 마당은 곳곳에 의자와 책상을 비치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다. 세종, 이순신 동상은 조성 사업 이전부터 광화문을 지켰던 동상으로 세종대왕 동상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전시관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강하여 전보다 더 알찬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해치 마당 미디어 월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10012) 해치 마당은 광화문역과 광화문 광장을 연결하는 장소로 여러 편의 시설이 위치해있다. 또한 해치 마당의 경사로 벽면에 미디어월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맞은편 계단에서 다양한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2023년도에 2023 서울빛초롱 축제 및 광화문 광장 마켓,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초대전, 광화문 책마당, 광화문 달빛요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문화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에 광화문광장에서 2024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사들에 대해서 학우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활용 'AI to 세종' 기획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2월 1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to 세종' 기획전이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AI를 주제로 진행된 총 4회의 미디어아트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쪽에 펼쳐진 53m 길이 미디어월에서 작가 3인의 한글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3편을 만날 수 있다. 민본 작가의 '숨'은 영어를 기초로 개발된 '어린 AI'가 훈민정음과 우리말을 교육받는 가상의 상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음절, 단어, 시, 산문 등을 생성해 나가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임선아 작가의 '축하사물'은 축하라는 행위를 매개로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경험을 유도하는 작품으로, SNS에서 수집한 텍스트와 이모지(그림문자)를 AI를 활용해 재구성했다. 문해원 작가의 '우주의 오브제'는 우주를 배경으로 AI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작품 속 한글 타이포그래피 오브제는 우주의 변화하는 색상, 행성의 질감 등을 3차원(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광화문광장 봄맞이 특별 전시 ‘문 너머 봄’ ▲ ‘문 너머 봄’ 포스터 (출처 : 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programDetail.do;jsessionid=68FDFEC3E08B85BA393B8CFC4C22A3D5?menu_cd=&seq=383&data_type=REGIST&currRow=1) 광화문광장에서 작가 김우진과 손잡고 사슴(DEER) 4점을 선보이는 봄맞이 특별전시 ‘문 너머 봄’이 진행된다. 이는 화려한 색상을 이용해 봄의 강렬한 생명력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표현하며, 다가오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광화문광장 봄맞이 특별전시 ‘문 너머 봄’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2024년 2월 1일(목)부터 3월 13일(수)까지 진행된다. 광화문 빛의 놀이터 ▲ 광화문 빛의 놀이터 포스터 (출처 : 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programDetail.do;jsessionid=68FDFEC3E08B85BA393B8CFC4C22A3D5?menu_cd=&seq=384&data_type=REGIST&currRow=1) 서울놀이 빛의 놀이터 & 소울미러는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방방이(트램펄린), LED 시소 등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며 익숙한 전래놀이를 디지털 첨단기술로 재구성하여 색다른 체험을 선보인다. 또한, 거울에 비친 얼굴 표정에 따라 나의 감정과 기분을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이 거울에 나타나는 AR거울놀이 SOUL 미러도 빛의 놀이터 내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놀이 빛의 놀이터 & 소울미러 행사는 2024년 2월 3일(토)부터 5월 6일(월) 13시~21시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진행되며, K-전통놀이와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만남으로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이다. 광화문의 ‘K푸드 야시장’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로공원에서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푸드마켓을 상설 운영한다고 한다. 이는 기존 ‘한강달빛야시장’의 새로운 버전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각양각색의 K푸드를 맛볼 수 있는 한식 특화 마켓으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울 대표 미식 관광명소로 조성한다고 한다. 특히, 계절별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꾸려 시민에게는 도심 속 새로운 야간 명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다양한 판로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정보는 광화문광장 홈페이지(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now.do?menu_cd=U0046)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정보 외에도 광화문광장 주변의 인구, 교통,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을 보면 광장 혼잡도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광화문광장을 방문하기 전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이렇듯 광화문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며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학우들도 광화문 광장에 방문해 다가오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소영 편집장, 김현지 기자
제 729 호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 새로운 해의 시작. 새로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듯, 신선한 트렌드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요즘이다. 주변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수적이다. 전문가들과 여러 매체에서 다룬 2024 트렌드 키워드를 가볍게 짚고 넘어가 보자. Ditto 소비 정의 디토 소비, 자연스레 뉴진스의 Ditto가 연상되는 키워드다. 그리고 농담처럼 생각이 드는 바로 그 뉴진스의 “Ditto”가 맞다. “Ditto”의 어원은 라틴어로, 대화에 있어서 공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즉, ‘Me too’, ‘Same’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영어 단어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나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의 생각과 같아’, ‘인정!’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디토 소비’, 직역하면 공감, 동조하는 소비. 사람이나 콘텐츠, 상업을 추종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 (출처: 디토앤디토 https://dito.fashion/DigitalInnovation/?idx=16750554&bmode=view ) 과거, 소비에 있어서 의사결정과정이 많았던 전통적 소비 방식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나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반영하는 인물, 콘텐츠, 커머스의 선택에 따라 소비한다는 것이다. 가격, 가심비 등 복잡한 의사결정을 생략하고 ‘나도’ 하고 구매하는 소비 현상의 증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디토 소비’는 맹목적으로 인물, 콘텐츠, 커머스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의 의미를 찾고 받아들이면서 합당한 소비를 능동적으로 좇는 소비 형태라고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디토 소비 예시 및 분류 본인 가치관에 맞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플랫폼 등을 지속해서 팔로우하고, 이를 소비자 개인의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디토 소비의 대표적인 형태로, 소비자가 좋아하는 쇼핑몰에 지속해서 접속하고, 그들의 추천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 역시 디토 소비라고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 홍보나 추천이 소비로 이어지는 사람 디토, 여행, 레저 등 타인의 일정을 따라 하며 동일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험 디토,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 인물 캐릭터를 참고해 소비하는 콘텐츠 디토로 분류된다. 디토 소비 등장 배경 ▲분초 사회 (출처: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561 )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 선정된 또 다른 키워드인 ‘분초 사회’는 요즘 사회가 시간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의 시간과 효율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신의 선택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선택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연기하는데, 그 현상이 바로 ‘포보 현상( FOBO : Fear of Better Options )’이다. 구매에 있어서 최선의 빠른 선택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하여 구매 의사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것을 좇아 추종하는 ‘디토 소비’를 대안으로 삼게 되고, 이러한 사회 상황이 디토 소비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디토 소비, 무지성 소비가 아니라 현명한 현대사회 전략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분석해 보면, 디토 소비의 핵심은 '시성비' ('시간'과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에 적합한 채널을 추종하고, 시간을 아껴 효율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론적인 부분만 보면 자신의 주관 없이, 무작정 따라 하는 현상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 배경과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사뭇 시선이 달라진다. 매분 매초를 다투는 현대사회 속 자신만의 멘토, 롤모델, 뮤즈를 쫓아 효율을 추구하는 그들만의 방식이 나쁘게만 보이진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유행한 “손민수 하다”라는 유행어가 어느새 라이프스타일 자체로 확장된 요즈음, 동조 소비는 누구보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현대사회 속 생존전략인 것이다, 프리터족의 등장과 정의 일본에서 유래한 사회 용어로,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Freeter)이다. 1980년대에 취직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단어로 이들은 주로 편의점, 오락실 등에서 단기 혹은 중장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일반 단기 혹은 초단기로 1년 이하 정도로 근무하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몇 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혹은 그러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대체로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반을 의미한다. ▲ 프리터족 원인 조사 (출처: 알바몬 https://www.yna.co.kr/view/AKR20170823024100003 ) 프리터족 현황 및 반응 이렇듯 뚜렷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로 연명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추세와 더해져 형성된 새로운 트렌드인 프리터족,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최근 유행하는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이 글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특정 직업이나 명예, 부 욕심이 없음’,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최소한 비용만 벌고 그 이상 큰돈은 벌고 싶지 않음’,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 ▲ 프리터족에 대한 젊은 세대 인식조사 (출처: Newworker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26 )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 (17%) 등이 주요 이유였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 (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 (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 (18.2%)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렇듯 젊은 층의 프리터족에 대한 높은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일명,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청년들의 삶의 패턴, 시간 활용, 사회·심리적 문제, 꿈의 부재, 불안감 등이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 프리터족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며,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할 바엔 프리터족이 낫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프리터족에 대해 인터뷰했다.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고용시장 속 젊은이들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근로환경에 목을 매기보다는 눈앞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를 선택하는 것이다. 힘겨운 사회적 압박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 일견 안타깝기도 하다. ▲2024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출처: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39494) 도파민 발굴하기, ‘도파밍’ '도파밍'은 뇌에서 즐거움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게임에서 경험치를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파밍'을 결합한 단어이다. 이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여가시간에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다. 이런 도파밍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높여준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과도하게 반복되면 중독이나 과도한 소비, 충동적인 행동 등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여 도파민을 건강하게 분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에게 지시하는 인간, ‘호모 프롬프트’ 다음으로,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AI에 요청하는 지시인 '프롬프트'를 결합한 단어다. 이 용어는 AI 기술에 익숙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찾아내거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능숙한 인간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GPT와 같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 기사 작성, 노래 작곡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기사 역시 AI ‘뤼튼’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다. ▲ AI 뤼튼에게 질문한 내용과 답 (출처: 한현민 기자) 이런 활용은 현시점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긴 하지만,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번 기사 작성의 경우에는 없는 내용을 지어내기도 했고, 필요 없는 내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AI에게 할 일을 명확히 작성, 역할 부여, 예시 작성 등 ‘똑똑하게’ 질문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대 트렌드, 문제점 인식과 대응으로 건강한 삶 추구 앞서 언급되었던'디토소비’, '호모 프롬프트’는 효율성을, ‘프리터 족’, ‘도파밍’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쫓는 건 좋지 않지만, 트렌드를 알게 되면, 개인행동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적절히 인식하고 대응함으로써, 본질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곽민진, 한현민 기자
제 727 호 [알유뮤덕]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작은 섬에서 모인 크고 따뜻한 마음
[알유뮤덕; 알면 유용한 뮤지컬 덕질]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작은 섬에서 모인 크고 따뜻한 마음 ▲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포스터 (출처: 쇼노트) 국내의 여러 뮤지컬 제작사 중 ‘쇼노트’는 해외에서 무대에 오른 좋은 작품들을 국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편이다. 올해만 해도 ‘이프덴’, ‘멤피스’의 초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신임을 얻은 ‘쇼노트’가 이번에 당당히 가져온 작품이 바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다. 인터미션(중간 쉬는 시간을 의미) 20분을 포함해 총 130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지닌 이 극은, 앙상블 없이 12명의 주연배우만이 등장한다. 상황에 따라 낯선 ‘갠더’ 시에 하루아침에 착륙하게 된 이방인을 연기하기도, ‘갠더’ 시에 원래 있던 주민들을 연기하기도 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는 특징을 지닌다. ‘컴 프롬 어웨이’는 911테러 사건으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캐나다 ‘뉴펀들랜드’ 섬에 일시적으로 착륙하게 된 이들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섬에 위치한 공항 근처의 작은 동네 ‘갠더’는, 없어지는 줄만 알았던 공항에 갑자기 불시착하게 된 38편의 비행기 손님들을 맞느라 한창 분주해진다. 버스노조와 얼굴을 붉히며 다투던 시장도, 평범한 작은 초등학교의 교사도, 신입 기자도 새로운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일단은 힘을 합친다. 학교를 열고, 장을 보고, 요리도 해 이방인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주려 노력한다. 어떤 일로 자신들이 이 섬에 착륙하게 되었는지조차도 모르던 이들은, 뉴스를 보고서야 911테러가 발발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고, 언제 돌아갈 수 있냐며 한탄하기도, 자기 가족을 걱정하기도 한다. ‘갠더’ 시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들은 그런 이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집을 보금자리로 오픈해주기도, 이야기를 속 깊게 들어주기도, 함께 행사에 불러주기도 하며 거리낌 없이 대해준다.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인들은, 처음에는 이 낯선 섬의 캐나다인들이 베푸는 친절에 처음에는 불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몇몇 탑승객들은, 마음을 열고 주민들을 믿기 시작한다. 지갑이 어디 있는지만 찾기 급급하던 승객도, 평생을 워커홀릭으로만 살아왔던 승객도, ‘갠더’에서 ‘평온함’과,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기도 했다. 이윽고 며칠이 지나, 허리케인이 찾아오려는 듯 세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야 이륙 명령이 떨어졌다. 집으로 돌아간 여러 편의 비행기의 승객들, 그들은 그토록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무언가 큰 공허함을 느낀다. 여기까지가 스포일러를 배제한 이 뮤지컬의 줄거리이다. ‘갠더’에서의 경험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 초연 캐스팅으로는 닉 외 역할에 남경주, 이정열 배우님이, 클로드 외 역할에는 서현철, 고창석 배우님이 캐스팅되었다. 다이엔 외 역할은 최정원, 최현주 배우님이, 블라 외 역에는 정영주, 장예원 배우님, 비벌리 외 역에는 신영숙, 차지연 배우님, 케빈 T 외 역에 지현준, 주민진 배우님이 캐스팅되었다. 그 외에도 오즈, 한나, 보니, 밥, 케빈 J, 재니스 외 역에는 각각 심재현, 이정수 배우님, 김아영, 이현진 배우님, 정영아, 김지혜 배우님, 신창주, 김승용 배우님, 현석준, 김찬종 배우님, 나하나, 홍서영 배우님이 참여하였다. 한 인물마다 더블캐스팅으로 짜여져 있으며, 스윙에는 김주영, 김영광 님이 있다. ▲ 참여배우들의 단체컷 (출처: 쇼노트 인스타그램) 타 뮤지컬 작품들에 비해 ‘컴 프롬 어웨이’는 넘버가 많은 편에 속하지는 않는 작품이다. 또한 다같이 부르는 떼창 넘버가 많고, 넘버가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귀에 딱 꽂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몇 곡 소개해보자면, 첫 넘버인 ‘Welcome to the rock’을 빼놓을 수 없다. 칼군무, 칼박자가 유독 돋보이는 이 곡은 흥겨운 박자에 맞춰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된다. 첫 넘버인 만큼 ’갠더‘ 시 주민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일상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제작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박제(노래, 무대 영상이 공식적으로 업로드됨을 의미)된 ‘Me and the sky’ 넘버 역시 인상적이다. 수많은 비행기 중 한 대의 비행기를 몰고 온 파일럿, ‘비벌리’. 그녀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자 하늘과 비행기, 승객들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한다. 극 내내 비행기가 망가질까, 영영 뜨지 못할까 걱정만 하던 그녀는, 이륙 명령을 전달받으며 이 넘버를 부른다. 어릴 적부터 드넓은 하늘을 날고 싶었던 게 꿈이던 그녀, 여러 파일럿과 승무원에게 무시받던 그녀는 ‘드디어 내 하늘에 닿을 수 있었다.’며 온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에는 ‘내가 가장 아끼는 게(비행기) 폭탄이 된 거야’라며 9.11 테러에 대한 안타까운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벅찬 분위기가 느껴져야 하는 곡이고, 원곡은 영어로 작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번안이 매끄럽게 잘 된 축에 속해서 인상적이다. ‘비벌리’라는 캐릭터는 극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단독 넘버인 만큼 관객들의 환호가 길게 이어진다. 놀랍게도 ‘컴 프롬 어웨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노란 리본 작전’, 이 작전이 바로 캐나다에서 9.11 테러 발생 직후 시행했던 민항기 유도 작전으로, 뮤지컬의 배경이 된다. 당시 ‘갠더’에는 살고 있던 주민이 만 명도 되지 않았지만, 작전으로 인해 총 38대의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게 되었고, 이때 맞이한 승객들만 6천 명이 넘었다고 하니 작은 동네에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상상해 볼 만하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이 만들어질 때부터 고증을 중시하였던 터라 대다수의 등장인물 역시 실존 인물이거나, 실존 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이니까 가능할 법한 희망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될 법한 것이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라는 점에서 이 작품에 더 이끌렸던 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참 살기 팍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짐을 옮겨달라는 부탁도 혹여나 마약일까, 선뜻 돕기 어려운 사회, 폐지 줍는 분들을 보고도 동정과 연민의 마음보다는 건물주는 아닐지 의심하는 사회, 후원자를 모집하는 방송을 보다가도 나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며 꺼버리는 사회가 되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가깝지 않은 이들에게, 어쩌면 모르는 이들에게 온정과 금전적인 자원을 베푸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갠더’ 시의 이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보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몰려갔던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같이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 사례들이 떠올라 가슴이 따뜻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탄 이들이, ‘갠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기 위해 돈을 모으고 한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꼭 돈이어서가 아니었다.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안다는 것, 은혜를 갚고자 한다는 응당 당연히 할 줄 알아야만 하는 것들이 잊혀 가는 사회에서 따뜻함을 전해주는 뮤지컬이 존재한다는 것이 좋았다. 절망 속에서 함께 희망을 바라본 이들을 다룬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추운 겨울, 따뜻한 음료 한 잔, 붕어빵 한 봉지보다는 마음을 데워주는 ‘컴 프롬 어웨이’를 봐보는 건 어떨까? 11월 28일 막을 올린 ‘컴 프롬 어웨이’는, 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 기사를 통해 관심을 두게 되었거나, 볼까 말까 망설이던 학우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봐보길 적극 추천한다. 재관람 시 20% 할인 혜택도 있으니 더블캐스팅인 모든 배우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채윤 기자
제 727 호 “2023 잘 마무리 짓고 싶어요!” 입벌려, 학보사가 연말 콘텐츠 추천 들어간다
“2023 잘 마무리 짓고 싶어요!” 입벌려, 학보사가 연말 콘텐츠 추천 들어간다 2023년도 12월이 다가와, 각종 쇼핑몰과 핫플레이스에서는 연말 분위기 내기가 한창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예쁘게 꾸며 놓은 포토존들을 본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학보사가 연말에 가보면 좋을 수도권 장소들과 연말 시상식 등 각종 콘텐츠를 추천하고자 한다. 더현대 서울 ▲ 더현대 서울 팝업 포스터 (출처: 더현대 서울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thehyundai_seoul/?hl=ko)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THE HYNDAI)’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La Boutique d' Harry 전시가 한창이다. 네이버 입장 예약도 신청 1~3차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고, 신청 폼이 열린 지 약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다. 1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아기곰 해리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해리 상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다. 현장 웨이팅은 네이버 예약자가 노쇼할 경우에만 가능하며, 네이버 사전 예약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날짜와 시간에 신청 링크에 접속하면 원하는 날짜에 입장할 수 있다. 예약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더현대 서울에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 놓아 12월 중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팝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B1 층에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가 파이브 가이즈가 입점해 있어 15가지 토핑으로 마음대로 조합하는 햄버거도 먹어볼 수 있으니, 많은 학우의 관심 바란다. 종로 제이페어리힐 팝업 ▲ 제이페어리힐 팝업 포스터 (출처: 제이닷 트리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j_dot_tree/)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의 근처인 종로구 행촌동에서는 제이페어리힐 트리 팝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간은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예쁜 꽃들과 여러 트리 사이에서 낭만 있는 연말 분위기가 담긴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주차가 불가능하고 공영 주차장이 협소해서 대중교통을 통한 방문을 추천한다. 이 팝업을 진행하는 제이닷은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브랜드이며 더 나은 상품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수익을 통한 기부로 사랑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제이페어리힐이라는 팝업도 바쁘게 어른이 되는 이 사회에서 잊었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어 크리스마스 소품을 사용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각종 트리 소품과 트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경복궁역과 독립문역 근처이기 때문에 서울캠퍼스 학우들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방문해 함께 추억을 쌓아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우천 시에는 팝업 관람이 어렵기 때문에 당일 날씨를 잘 살피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2023 연말시상식 총정리 ▲각종 시상식 홍보 포스터 (출처: 공식 홈페이지) 12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는 바로 연말 시상식이다. 각종 영화제, 가요제 등이 시작하면서 연말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가요 시상식에는 12월 14일에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AAA가 있으며, 12월 15일에는 KBS에서 진행하는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SBS 가요대전을 시청할 수 있으며 12월 31일에는 MBC 가요대전이 진행한다. 한해 케이팝을 빛낸 수많은 아이돌의 무대를 모아 볼 기회이기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 연예 대상은 MBC에서 12월 29일에 진행하며, KBS에서는 12월 23일, SBS에서는 12월 30일에 진행한다고 전해졌다. 2023 연기대상 일정은 MBC에서 12월 29일, KBS에서 12월 31일, SBS에서 12월 29일에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2023을 빛낸 공중파 예능들과 드라마를 정리해 볼 수 있으며, 대상은 누가 수상하게 될지 큰 관심이 잇따르고 있는 시점이다. 이외 서울가요대상은 2024년 1월 2일에 개최되며, 골든디스크는 1월 6일에 진행된다. 2023년도를 아름답게 장식한 아티스트들을 알아보는 시상식은 2024년 1~2월까지도 있으니 관심 있는 학우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일정을 알아보면 된다. 정달희 기자
제 727 호 파죽지세, e스포츠 산업
파죽지세, e스포츠 산업 올해 9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이하 롤)”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시행되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e스포츠는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상황 속 해당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쟁취하며, e스포츠에 대한 국내 팬층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상황이다. 그런데, e스포츠에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게임인 “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e스포츠만의 발전 과정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이 글에서는 e스포츠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어떻게 지금과 같이 발전했는지에 대해 알아보며, 끝으로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e스포츠란? ▲ e스포츠 경기장, LoL Park(롤파크) 내 LCK 아레나 전경 (출처: 조선일보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8/2018122801618.html) e스포츠(e-sports, Electronic sports)는 비디오 게임물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를 말한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15조에서는 e스포츠를 게임물을 이용하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의미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거시적으로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의 전자 환경 속에서 정신적, 신체적인 능력을 활용해 승부를 겨루는 여가활동, 그리고 대회 현장으로의 참여를 비롯해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의 관전을 포함한다. 즉, 인터넷 통신으로 세계 각국에서 게임에 참여해 경기를 펼치고 그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가상공간이자 무대가 되는 셈이다. e스포츠의 다른 말로는 사이버 스포츠가 있고 주최하는 단체나 대회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e스포츠의 종목으로 간주되는 게임들은 보통 실시간 전략 게임, 1인칭 슈팅 게임, 경주 게임 같은 장르들이다. 이는 RTS, RPG, FPS등으로 그 범위가 다양하며, 인기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이 있다. e스포츠는 WCG, IEM 등 다양한 주요대회가 매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 중 국내에서는 1,398억원으로 전세계의 16%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체 비중은 적지만 한국으로만 보면 세계적으로 실력있는 e스포츠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실적을 보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6년 연속 우승, ‘롤 월드 챔피언십’ 5년 연속 우승, ‘IeSF 월드 챔피언십’ 8회 종합 우승 등 세계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렇듯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이기도 하며 PC방의 활성화 및 쉬운 접근성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한국이 e스포츠의 세계 최강국으로 불리는 이유도, 종주국으로 인정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스포츠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e스포츠의 시초는 1972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개최된 최초의 비디오게임 대회 ‘스페이스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1980년, 아타리가 자사게임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 챔피언십’이라는 최초의 대규모 비디오게임 대회를 개최했고 이 대회가 1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동원하면서 e스포츠라는 개념과 e스포츠 대회 시작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부터는 PC가 보급되어 다양한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e스포츠가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e스포츠 시대가 장을 펼치게 되면서 e스포츠 대회가 속속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1997년 미국에서는 PGL이라는 세계 최초의 게임리그가 생겼으며, 같은해 9월에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만든 ‘스타크래프트’로 첫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 대회는 ‘롤린 브릭스 챔피언십’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 세계 최초로 대규모 e스포츠 대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콘솔 게임 대회와 모바일 게임 대회, 실시간 스트리밍 등의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e스포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갔다. 이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처음 한국에 정식으로 상륙했고, 1999년 국내 첫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인 KPGL이 생기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게임 전문 방송사들의 발전과 함께 한국프로게임협회 공식리그가 결성되며 빠른 성장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e스포츠라는 말이 한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2000년 2월, 21세기프로게임협회 창립 행사 중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축사에서 이 말이 사용된 이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통용되었고, 이는 현재 e스포츠의 개념이 되었다. e스포츠에 대해 한국은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특히 힘겨운 입시 생활을 견디고 있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최근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 T1(리그오브 레전드 프로팀)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꽤 오래전부터 게임 강국으로 불렸다. 지금의 페이커가 있기 전, 게임 천재 불렸던 임요환과 그에게 닿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던 홍진호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홍보한 장본인들로 불린다. 두 사람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게임에 대한 인기가 많이 증가했다. 또 그 덕에 지금 이렇게 e스포츠 강국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해외에도 대한민국처럼 게임이 인기가 있을까? 그 답은 역시 “yes”다. 애초에 “롤”을 만든 회사도 미국 소재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이며,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에 나라에서는 e스포츠 학과가 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해 뜨거운 반응인 상황이다. 이런 이유들로 e스포츠 산업은 현재 많이 발달된 상황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심한 짓으로 여기던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반응으로 성장했다. 10년 전 유저 수와 현재 유저의 수를 비교하면 게임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외 e스포츠 산업은 어떠한 전망을 가지고 있을까? 날이 갈수록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산업 전망에 대해 2가지의 의견으로 나눌 수 있다. ‘이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라는 긍정론과 ‘아니다’라는 부정론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긍정적인 의견을 보도록 하자.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입장은 e스포츠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며, 인기 프로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은 e스포츠 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으로도 지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은 아래의 이미지인 글로벌 e스포츠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의 <e스포츠 실태조사서>에 따른 ‘전 세계 e스포츠 산업 규모’,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 규모’로 확인할 수 있다. ▲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서 분석한 e스포츠 산업 규모 (출처 : 매거진 환경) 위에 언급된 이미지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규모를 나타낸 건데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추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6월까지 세계 각국 이스포츠 및 게임개발업체에 80억달러(약10조원)를 투자했을 만큼 국내외 기업이나 재벌들이 e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가해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국내의 대학인 “오산대학교”, “호남대학교”, “동양대학교”에서도 e스포츠와 관련된 학과를 설립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 이유는 “현재 산업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는 성장의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라는 의견이다. 해외의 사례를 먼저 보자, 지난해 상장한 미국 e스포츠 기업 페이즈클랜은 최근 나스닥의 경고를 받았다. 현재 50센트 수준인 주가가 1달러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페이즈클랜 주식을 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는 내용을 받았다. 또한 상황이 악화되자 최근 페이즈클랜은 전체 직원의 약 4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페이즈 클랜 역시 북미를 대표하는 e스포츠 구단이다. 국내의 사정은 다를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목사의 투자, 매출 금액을 제외한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천48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 기록한 1천204억 원에 비해 약 156억 원 감소했다. 현재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K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CK는 약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21년 영업손실 11억원보다 더 늘어났다. 각 구단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LCK의 가장 인기 구단인 “T1”도 2019년 약 22억원, 2020년 약 110억원, 2021년 약 211억원, 2022년 약 166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구단 “디플러스 기아”도 2019년 약 5억원, 2020년 약 50억원, 2021년 약 33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며 해외의 상황처럼 악화되는게 현 주소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는 종목사들은 구단이 수익을 내고 원활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사업을 도입하고 구단을 돕는 제도를 만들고 있거나, LCK 사무국측은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와 스포츠 토토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지난 디지털 콘텐츠 전문 서비스 기업 레전더리스와 손잡고 구단과 선수 IP를 활용한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 LCK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 (출처 : LCK 공식 홈페이지) 계속 발전하는 e스포츠 당신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20세기 후반 처음으로 등장했던 e스포츠는 수많은 발전을 통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을 넘어 이제는 아시안 게임에도 진출한 e스포츠 당신도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보고 직접 대회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원준, 양시원,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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