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미선생님 소감문
이제 곧 4학차가 되는 저는 약 1년 반 전에, 가을학기에 상담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9월 개강 첫날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거의 모든 만남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때의 기억들이 더욱 더 소중한 추억으로 느껴집니다. 대학원장님, 교수님들과 전 상담대학원 재학생들이 만나는 개강파티가 있었습니다. 원우회 임원분들과 선배님들은 미리 대 강의실에 의자를 큰 원을 그리며 동그랗게 배치해놓고, 저녁시간이라 간단히 먹을 약밥과 음료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조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마음으로 한쪽으로 가서 다른 1학차 원우들과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교수님들의 좋은 격려의 말씀과 함께 졸업을 앞둔 선배님들의 이야기와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소망들 그리고 잠깐의 소그룹 나눔과 미래 비전을 나누었고 좋은 의견에 대해서는 서로를 격려해 주며 이뤄내기를 바랬습니다. 또한 입장할 때 나눠준 번호표 추첨으로 좀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대용량의 usb를 받아 행운을 맛보았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학차에는 말로만 들어오던 여러 상담 대가들의 주요 이론들을 교수님들의 명쾌한 설명을 곁들인 명강의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소화하며 섭렵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새내기의 2시간의 수업시간은 왜 이리도 짧을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수업은 선배님들과 함께 섞여 들었던 집단상담 수업인데, 자기 느낌을 표현하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으며 또한 미해결 감정 문제가 있었던 몇몇 분들은 수업을 통하여 해소할 수 있었던 감동의 순간도 느꼈으며, 선배님들의 배려와 이끄심으로 기말 팀 작업 집단상담과 축어록을 푸는 작업을 포함한 기말리포트도 잘 진행해서 제출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생애 발달심리는 발달단계 마다 미해결 과제가 많았던 저의 문제들을 마주하며 들여다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1년에 걸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었던 상명가족아동상담연구소(품)의 가족상담 전문가 수련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상담 전공인 제가 시리즈 워크샵으로 진행된 부부가족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한층 더 보강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로 수업 시간표와 시험 시간 조정 등 가능한 선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근 20여년 동안 일 종사했던 익숙했던 의류 수출 관련 일에서 은퇴한 다음, 제 2의 인생은 적성에도 잘 맞아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지금이 100세 시대인 만큼 오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왕이면 사람들이나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람된 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택한 곳은 상담으로 유래가 깊은 상담대학원이었는데 학차가 올라갈수록 이해할 수 없었던 저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타인에 대하여 공감력을 키우며 오늘도 하루하루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